최송이 프로 "왼쪽 벽으로 엉덩이 살짝 밀고 양손은 수직으로 떨궈야"

입력 2016-01-20 18:40  

최송이 프로와 함께하는 골프 갱생 프로젝트
(5) 좋은 임팩트를 위한 다운스윙

클럽 던지려다 엎어치기 쉬워
겨드랑이에 붙이려다 '배치기'

척추각은 그대로 유지해야
오른쪽 무릎 튀어나오면 안돼
왼쪽 무릎에 가깝게 붙여야

'벽치기 연습' 체중이동에 효과



[ 이관우/신경훈 기자 ] “다운스윙할 때 클럽샤프트를 공 쪽으로 던지는 게 좋다고 배우셨나요?”

최송이 프로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당연하죠. 근데, 문제가 있나요?” 하고 반문하자 그는 정색하며 말했다. “취지가 잘못된 건 아닌데 거기서 아마추어의 고생길이 많이 시작되는 것 같아서 말이에요.”

◆“팔꿈치 일부러 붙일 필요 없어”

최 프로는 다운스윙의 금과옥조로 통용되면서 동시에 가장 큰 장애물인 두 가지를 꼽았다. ‘클럽 던지기’와 ‘겨드랑이 붙여 팔꿈치 끌어내리기’다.

“시키는 대로 열심히 연습해봤지만 오히려 스윙이 안 된다고 호소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겨드랑이에 억지로 팔꿈치를 붙이려다 왼쪽 어깨가 심하게 위로 들리기도 하고, 얼리익스텐션(일명 배치기)으로 악화되기도 하고요.”

레슨 효과보다 부작용이 많은 이유는 이랬다. 골프는 ‘수평회전운동(몸통 꼬기와 풀기)’과 ‘수직운동(다운스윙)’이 동시에 결합돼야 정상적인 스윙 궤도가 나온다. 그런데 많은 아마추어가 비스듬히 내려오는 궤도를 팔로만 의식적으로 ‘그리려다’ 불필요한 동작이 더해진다는 것이다. ‘클럽 던지기’를 시도하다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덮어치기나 ‘캐스팅(이른 코킹 풀기)’에 따른 뒤땅 등 문제적 스윙이 나오는 게 그래서다.

오랜 수련을 통해 몸통 회전 속도를 잘 맞춰주면 이런 원리를 이해하지 못해도 정상 궤도에 맞는 다운스윙 균형점을 찾기도 한다. 문제는 일관성과 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본능과 느낌으로도 물론 잘 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연습과 감(感)에 의존해 찾아낸 균형점은 좀 더 쉽게 흐트러지는 등 한계가 있다는 거죠.”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가 가장 큰 문제다.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를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 허리 회전이 평소보다 빨랐는지, 허리보다 클럽 회전이 더 빨랐는지 등 균형이 무너진 원인을 찾아내면 ‘자가 교정’도 쉬워진다는 것이다.


◆회전축 먼저 만들면 다운스윙 ‘절로’

최 프로는 다운스윙을 물 흐르듯 하도록 도皐獵?핵심 포인트를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가 ‘왼쪽 벽’ 세우기. 엉덩이를 왼쪽으로 살짝 밀어 벽에 붙이는 것이다. “군대에서 짝다리 짚지 말라고 하잖아요. 딱 그 준비동작이라고 보면 됩니다. 짝다리만큼 무게중심이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자세는 없어요.”

이때 오른발 뒤꿈치가 살짝 들린다. 의식적으로 ‘지면반발력(지면을 디딜 때 생기는 힘)’을 이용해도 좋다. 무릎과 엉덩이가 동시에 빠르게 회전하다 보니 하나의 동작으로 보이는 다운스윙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자세기도 하다.

더 중요한 게 양팔의 수직낙하다. 백스윙 톱에서 그립을 잡은 양손을 자연스럽게 떨어뜨리는 동작이다. 최 프로는 “왼쪽 벽을 엉덩이로 무너뜨리듯 무게중심을 이동하면 양손은 저절로 끌려와 수직낙하한다”며 “동시에 몸통의 회전이 더해지면서 비스듬한 스윙궤도가 자연스럽게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백스윙 톱에서의 척추각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양손과 팔이 다운스윙으로 빠져나갈 공간이 배꼽 앞에 생기기 때문이다.

삼가야 할 것은 뒤꿈치를 너무 많이 들어 오른쪽 무릎까지 앞으로 튀어나가는 동작이다. 오른쪽 무릎은 왼쪽 무릎에 붙인다고 생각하는 게 효과적이다. 그래야 스윙축이 앞뒤로 흔들려 생기는 ‘생크’도 잘 나지 않는다. “무릎이 나오는 것보단 차라리 쭉 펴서 왼쪽 무릎에 최대한 가까이 붙이는 게 낫다”는 게 최프로의 조언이다.

다운스윙 연습인 ‘엉덩이 벽치기’ 훈련법도 왼발에 무게가 완전히 실리지 않고 오른발에 대부분 남아 있으면 의미가 없다. 양손을 위아래로 들었다 내렸다 하는 ‘펌핑(pumping)’ 동작도 다운스윙 연습에 효과적이다.

“벽에서 한 걸음 정도 떨어진 곳에서 벽을 오른쪽에 두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뒤 두 손으로 오른쪽 셔터문을 잡고 수직으로 내리는 이미지 연습을 하는 겁니다. 셔터문을 두 손으로 제대로 꽉 잡으려면 왼쪽 어깨도 많이 회전돼야 하고, 셔터문을 잠그려면 아래로 힘을 줘야 해 다운스윙의 수직낙하운동 원리를 좀 더 쉽게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글=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사진=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